파도

최용완 07.13.06

소리치며 몰려 왔다가

수집은 듯 물러나며

산에 부딪쳐 바윗돌 헐어내고

바위 부서진 모래가루

파도 자락에 휘날린다

밀물 치솟는 열기에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간 썰물

붉은 모래 자국에 해는 기울어

밤하늘에 별들 그 많은 사연

파도는 밤을 새워 들려주니

구름에 가린 달 묵묵히 눈을 감고

광막한 우주 안에

살아 쉬는 지구 숨소리

바다 노래는 꿈결에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