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
최용완 04.12.08
나무가 살아서 산과 들 숨을 쉰다
지나던 봄바람 멈춰 겨울잠 깨우면
벌거벗은 몸 부끄러워 새 옷 입는다
둥치는 발을 굳게 땅에 딛고 서서
두 팔 들어 하늘을 받쳐 올려
철 따라 몸살 하며 나이테 감긴다
뿌리는 옛 세월을 흙 속에 감추고
주렁주렁 풍년 꿈에 다소곳하다
지나는 구름 귀 기우려 혼자 웃는다
자리 지켜 마지막 온 힘으로
더워진 땅에 그림자 만들다
불길에도 곧게 서서 제 몸 사른다
나무
최용완 04.12.08
나무가 살아서 산과 들 숨을 쉰다
지나던 봄바람 멈춰 겨울잠 깨우면
벌거벗은 몸 부끄러워 새 옷 입는다
둥치는 발을 굳게 땅에 딛고 서서
두 팔 들어 하늘을 받쳐 올려
철 따라 몸살 하며 나이테 감긴다
뿌리는 옛 세월을 흙 속에 감추고
주렁주렁 풍년 꿈에 다소곳하다
지나는 구름 귀 기우려 혼자 웃는다
자리 지켜 마지막 온 힘으로
더워진 땅에 그림자 만들다
불길에도 곧게 서서 제 몸 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