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과 글

어느 시인과 글
최용완 07.27.08

살아가다 참지 못해서
글을 쓰러 담아 매달았습니다

쳐다보다 주먹을 불끈
쥐어 팹니다

그러다
늘어진 끈을 풀어
뒤척이며 혼자 울지요
문을 닫고 엉엉

다시 묶어서 보고 또 보고
다독거려서

한참 만에
글 묶음에서 향긋한 물이 흐릅니다

짧은 극약이지요

몹쓸 세상이 마시고 몸살 합니다
앓던 상처가 차츰 아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