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리기

해바라기
최용완 12.8.07

참흙 찾아 뿌리 뻗고
날 빛 찾아 키 자라는
해님 향한 외줄기

밤이면 고개 숙여 꿈꾸다가
아침 바람 멈춰 흔들면
님 오셨을까 놀라서 고개 든다

푸른 비단 하늘 밟고
자국 없이 지나는 해
한평생 끝까지 바라보다

해바라기 그대 얼굴
둥글게 사는 세상

찬바람에 첫 씨앗 떨구는 무렵
해님 빛 흠뻑 보듬고
기다란 목 세워 동그라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