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마을

바다 마을
도석 최용완 05.24.08

새벽 물길에 작은 배 한 척
닻을 올려 한 치씩 멀어진다

지난 저녁 숙덕대던 배들
아직 잠든 채 고요하고
항구는 가슴을 열고 잠들었나
마을 그림자는 그 품에 누었다

썰물에 떠나서 밀물에 돌아와
둥지 떠난 사공은 옛집 찾아오고
지나던 길손 들려 정들면 떠나는

외로이 떠가는 아득한 뱃길
삶과 죽음 사이에 깃들어
물에서 태어나 물에 묻히는
멀리 뱃노래는 그리움의 눈물

부두에 흘리고 떠가는 고동소리에
수평선 넘는 작은 배 뒷손 흔들어

마을 내려다보는 하늘 눈빛
바다는 입가에 웃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