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엄마(海母)
바다 엄마(海母)
* 앙코르와트 조각을 보며
엄마 뱃속에 아기 바다 있어
지느러미 흔들어 헤엄친다
당금아기는 발을 동동 굴러
달덩어리 받쳐든 엄마
바다가 출렁인다
낮별 가득 하늘을 머리에 이고
흔들흔들 아기를 노래 부른다
속 숨 눌러 찢는 아픔 참으면
소금물 축축한 소릴치는 아기
더운 입술은 얼굴을 비비고
젖 더듬는 손 안에
품속 깊은 엄마의 눈빛 고인다
자라는 아기 옛 바다 찾아
엄마와 헤엄치러 간다
개구쟁이 머리 묻고 웅덩이 파면
질척대는 모래 산 짓고
두 발 담궈 물장구친다
밀물 파도 엄마를 부르고
썰물 파도 아기를 품에 안아
파도 소리 저녁노을 몰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