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사람아

화난 사람아
최용완 11.22.08

가던 길 한순간에 뒤집혀
벼랑 끝에 매달린다
화내지 말라

가족을 때리는 세상에 못난 자식 되려느냐
멸시받고 이웃 잃는 외로운 친구가 되려느냐
실수로 남을 죽인 평생죄인이 되려느냐

돌아선 눈물에 한 맺힌 마음아
그러다 홀연히 홀로 버려진 무거운 몸뚱아

화를 돌이켜라
이번만은

혼을 태우는 눈빛
웃음과 울음 함께 끌어올리는 얼굴
오묘한 재주 한 아름 움켜쥔 주먹
가슴에 펄펄 넘쳐흐르는 끼

터진 화산도 불 연기 품어내고 나면
식는 때가 오나니

끝내는 비범한 아름다움을 일궈내는
뛰어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