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찾아간다

내 집 찾아간다

최용완 5-3-06

내 집은 산 위에 바위 동굴일까
넓은 들 위에 세워진 오두막일까
도시에 고층건물 단칸방일까

비바람을 막는 지붕 밑에
나를 보호하는 벽이 둘렀고
짐을 풀어 내려놓으면 누군가
기다려 불을 켜주고
같이 앉아 음식을 나눠 먹고
언제나 믿고 의지하고 따듯한 몸
기대어 잠드는 내 집

마음 깨워주는 태양이 있고
몸을 재워우는 바다가 있고
꽃피는 나무들이 자라고
새들이 지져귀며 노래하는

나는 오늘도 내 집 찾아간다
나그네 되어 방황하는 날들
끝까지 나를 기다려준 그 손길은
나를 끌어 안아주는 작은 오두막
나를 낳으신 어머님 계시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