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은 어머니 눈물
빗물은 어머니 눈물
최 용 완
세월은 바닷물에 잠겨
그 품에서 자랐다
품을 떠나 홀로 가는 길에
목말라 헤매던 날
천둥 번갯불이 검은 구름 흩뜨려
갈댓잎 붙들고 간신히 떠오른 목숨
영문 모르는 웃음
멈추지 못하는 슬픔
어디론지 달려가는 삶
소나기여울에 떠가고
비에 젖은 낮 꿈에서
씻긴 넋으로 깨어나
다시 태어난 목숨에 빗물 고인다
물 고인 사발 앞에 엎드린
어머니의 기도는
하늘의 미소를 보는 눈물
얼굴 껴안은 그 품 그리워
빗물은 승화되어 구름 꽃핀다
2006년 3월 5일(목사님 아내 65세 생일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