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세아의 음양 오행

원래 사이트에서 비공개였던 글입니다.

생존경쟁에서 문화와 문명으로

모든 생명은 좋은 종자를 선택하고 길러내기 위하여 경쟁을 하고 싸움을 하게 되어있다. 수컷들의 뿔과 발톱과 사나운 성격은 강자가 되어 암컷에게 좋은 씨앗을 전해주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도 전쟁은 계속되었고 인류역사도 경쟁과 전쟁의 역사로 가득하다. 물이 풍부한 곳에서 물이 마르면 물을 찾아 이주하고 음식이 고갈되면 음식을 뺏어오는 싸움이 시작되기에 싸움과 전쟁은 목숨을 가진 것들의 생활 방법이었다. 문화와 문명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쟁력으로 승리하면 그 문화와 문명은 계속해서 다음에 이기는 승자에게 전해졌다.

나무에 불을 지피어 음식을 구어 먹고 돌을 깨어 도구로 사용하고 사냥하는 도끼로 사용하며 구석기 시대의 단체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언어가 시작하였다. 동아세아의 신석기 시대에 정착농경이 시작되고 숯불에 청동금속을 녹여낼 무렵 멀리서 바위를 끌어와 고인돌(dolmen)을 세워 조상신의 신전을 세웠다. 흙을 빚어 불에 굽는 방법으로 그릇을 만들어 곡식을 보관하였다. 나무 연장은 돌연장으로 발전하고 차츰 청동기 연장으로 발전해 갔다. 계절 따라 음식을 수집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가족의 음식을 저장하는 독(흙을 구워만든 큰 옹기)을 땅에 묻어 보관하는 습관도 갖게 되었다.

동아세아의 석탄생산은 세계 어느 곳보다 금속문화를 일찍부터 발달하게 하여 그리스의 토기문화 유물이 오늘날 우리에게 유럽의 문화사를 보여주듯 동아세아 상나라의 금속유물들은 세계의 박물관마다 전시되어 있다. 동아세아에 석탄의 높은 열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철기문화도 발달하게 하였다. 만주일대의 조랑말이 번식하고 늑대와 야생 돼지를 집에서 길러 식용 개와 가정에서 기르는 돼지로 진화하였다. 강력한 금속무기를 구비하고 조랑말은 탄 훈족은 개와 돼지를 동반하고 동아세아에서 서유럽까지 달려가 로
마와 전쟁을 한 사실을 보아도 유라시아의 대륙이 그들의 운동장이었던 듯하다.

비단길(silk soad)은 훈족과 몽골이 보여준 것처럼 30,000년 전부터 동아세아인들이 지중해로 옮겨간 길이며 대륙의 동쪽 끝에 한반도에서 유럽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큰길이 되었다. 동아세아 사람들이 아세아대륙의 서쪽으로 진출하는 마당길이었다. 훈족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몽골 쪽에서 새로운 부족을 탄생 시키니, 그 부족의 이름이 “돌궐족”이다. 이 돌궐족들이 남쪽으로 내려와서 나라를 만드니 오늘의 터키가 되었고 터키가 한민족인 우리와 형제국이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터키의 역사에도 “우리는 아사나 민족(아사달 민족: 빛의 땅 민족. 태양족)”이라고 한다. 훈족이 대부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든 나라가 “헝가리” 불가리아“ ”핀란드“를 만들고 서쪽으로 계속 압박을 하니 ‘게르만 민족’이 대이동을 하게 된 듯하다.

56개 민족이 모여 사는 중국의 역사를 보아도 송나라 시대를 제외하고 북방민족이 정권을 지배하는 제국의 역사가 대부분이며 만리장성도 북방민족끼리 전쟁한 국경선이다. 이들 만리장성과 비단길이 동아세아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던 한반도 주위에서 시작되어 서쪽으로 뻗어나갔음은 5만 년 전부터 시작된 동아세아 역사의 시발점임을 보여준다.

5만년 전경에 한반도에 정착한 해양민족은 농경에 익숙해지고 1만 7천 년 전의 볍씨들이 충북 청원에서 발굴되는 정도로 농사문화가 세계에서 일찍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인구밀도가 높았고, 인구가 많은 만큼 인원이 많이 필요한 고인돌 무덤들이 무더기로 남아있는 고고학적 유산이다. 한반도 남단에 신석기시대의 고인돌은 2만 여개가 모여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해변에 6만 여개의 고인돌 중에 3만 여개는 동아세아에 집중되었다.

1982년에 적봉시 흥룡와촌에서 옥 귀걸이를 비롯해 수십 점의 옥기들이 발굴되어 BC 6,200경의 유물들로 판명되어 흥룡와 문화로 소개되었으며 한국에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 패총에서 발굴된 것들과 같다. 암록강변 수암지역에 매장된 옥돌의 질이라고 한다. 요하 주위에서 발굴된 사해문화, 부하문화, 보조구문화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홍산문화(BC4500-BC3000)로 결집되어 요하문명을 대표한다.

홍산문화의 특징은 섬세한 토기문화를 비롯하여 금속도구로 멀리 백두산에서 가져온 옥돌을 조각했고 금속도구로 큰 바위를 필요한 크기와 모양으로 깨어서 멀리 끌어와 층단식 적석총 피라미드를 짓고 작고 섬세한 석관을 만들어 시신을 안장했다. 홍산문화의 옥돌조각은 황하문명보다 1000년을 앞섰고 층단식 석조 피라미드는 이집트보다 2000년을 앞섰다. 한반도의 신석기시대에 고인돌(Dolmen)문화는 봉토(Mounnd)문화와 결합하여 만주에 층단식 피라미드 건설을 시작하였으며 중미와 서남아세아의 나일강 유역까지 피라미드 건설을 전하는 합리적인 상상을 하게 한다.

음양오행과 ‘7’의 날짜

태양신을 숭배하는 농사짓는 해양민족이 낮에는 그림자를 보고 밤에는 북극성 주위에 북두칠성의 위치를 보고 시간을 알아차린 듯하다. 옛사람들은 지상에 왕궁이 있듯이 바다 밑에는 용궁이 있고 하늘에는 천궁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기에 천궁에 북극성(어래 사진)은 왕이요, 북두칠성은 7신하로 생각하였다. “7”이라는 숫자를 가장 성스러운 숫자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동아세아의 천체 종교에서 “7“의 의미가 여러모로 적용되기 시작한다.

동아세아의 천체 자연 종교에서 시작된 음양오행 사상은 ‘7’개의 요소로 이루어졌다. 해, 달, 물, 불, 나무, 금속, 흙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요소를 의미하였다. 음과 양은 달과 해, 여자와 남자, 밤과 낮, 차고 뜨거운 것, 여러 가지 두개의 상극하는 대조성을 뜻한다. 오행은 다섯 손가락에서 시작하여 엄지손가락을 가운데 두고 나머지 네 손가락이 주위를 형성하듯, 사람과 흙을 가운데 두고 동남서북으로 나누어졌다. 동쪽은 물과 물고기, 남쪽은 불과 새, 서쪽은 나무와 네발짐승 호랑이, 북쪽은 금속과 몸으로 기는 짐승, 뱀으로 사방을 두르고 흙 위에 사람이 중앙에 위치하여 형성되었다.

생활의 물질을 물, 불, 나무, 금속, 흙으로 나누고 목숨 있는 존재들을 물고기, 새, 네발짐승, 발 없는 짐승, 그리고 사람으로 나누어 동서남북과 중앙으로 공간을 배치하였다. 동쪽은 파란색, 남쪽은 붉은 색, 서쪽은 하얀 색, 북쪽은 검은 색, 사람이 선 중앙은 노란색으로 명암과 삼원색을 그때부터 인식하였다. 신석기 시대부터 오랫동안 안정된 모습으로 사람의 지식이 발전해 왔음은 세계 어느 곳을 보아도 동아세아 에서만 볼 수 있다. 동아세아에서 신석기 시대 금속이 사용되면서 일찍부터 금속이 이미 생활의 한 요소가 되었음을 생각하게 한다.

동아세아의 기원전 수천 년 전의 음양과 오행 사상은 미대륙 원주민의 문화에도 나타나 듯 서남아세아의 바빌로니아 문화와 유태교에서도 나타난다. 불교(BC 600)를 모방한 기독교가 서남아세아에 자리 잡은 후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제왕(AD 330)이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때부터 7일 주기가 시작한다. 일곱 번 째날 사바스(Sabbath)는 휴일이며 장날(shopping day)이고 성스러운 날이 되었다.

흙의 날인 사바스는 농사짓는 농민의 휴일이며 장날이지만 주검이 흙에 묻히기에 죽음의 날이기도 했다. 음양오행에 첫날은 달의 날(Monday)이고 화요일 불의 날은 화성(Mars), 수요일 물의 날은 수성(Mercury), 목요일 나무의 날은 목성(Jupiter), 금요일 쇠붙이 날은 금성(Venus), 토요일 흙의 날은 토성(Saturn), 일요일 해의 날은 해(Sun). 우주를 28공간으로 나누어 생각하던 이때에 7날을 사용함은 달의 모양이 바뀌는 28일 주기를 3번으로 나누어 일주일의 반복이 지속되어 온 듯하다.

동아세아의 낮에 태양신 숭배는 밤에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숭배와 동반되어 천체 종교의 시작이 되었다. 동아세아의 도교, 인도의 힌두교에서 보여주는 천체사상이 음양오행의 사상으로 나타났다가 바비로니아와 유대교에 전해지고 기독교의 창조의 완성을 상징하는 사바스 주기가 형성된 듯하다.

만주와 한반도 북방에 영토를 지배하던 고구려 고분에 잘 보존된 음양오행의 문화는 조상종교와 천체종교의 융합된 동아세아 종교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태양신에서 시작된 천체 종교는 밤에 달의 모양 변화와 북극성의 변하지 않는 위치 그리고 북두칠성의 회전각도로 시간을 인식하여 사계절, 월력, 하루의 시간을 인식하여 우주의 시공간을 나누게 된다. 음양오행은 우리 자신과 주위에 모든 것을 의미하여 “7”의 의미는 완성되고 완벽한 상징이 되어 후에 성경의 창조가 7일에 완성된 의미를 갖게 된 듯하다.

동아세아의 한의학과 음양오행

신석기 시대부터 동아세아의 한의학 의술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중에 좋은 내용을 발최하여 다음과 같이 전개해본다. 음양(陰陽)학설은 모든 자연은 음(陰)과 양(陽)의 배합으로 이루어지고 음양이 생성하면서 천지만물이 변화한다는 동양사상의 기본이 되는 자연철학(自然哲學)이다. 인간은 우리들을 에워싸고 있는 기후, 계절, 토양 등 생활여건에 따른 환경의 지배를 받고 있다. 즉 우주 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주의 변화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인체의 활동상도 우주의 그것과 같으므로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고 부른다. 자연철학의 원리와 원칙에 따르는 한의학(韓醫學)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의해 계승되고 발전된 것으로, 우리들의 인체도 우주와 같은 유기체로 보아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며, 인체기관의 모든 활동과 작용을 자연의 섭리인 음양의 조화로서 파악하고 또 인식하고 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사물은 하나이면서도 모두 상대되는 두개의 면이 포함되어 있다. 즉 동전은 하나이지만 앞면과 뒷면은 각각 상대되는 두 면인 것과 같이, 이 두 면을 각각 음과 양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늘과 땅, 해와 달, 바다와 육지, 낮과 밤, 추위와 더위, 남자와 여자, 육체와 정신, 삶과 죽음, 위와 아래, 안과 밖, 움직임과 안정, 물과 불, 내쉬는 숨과 들여 마시는 숨, 밝음과 어둠, 허와 실 등이다. 앞면이라는 것이 있어야만 뒷면이라는 것이 있듯이 이러한 음과 양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늘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이 음과 양이 늘 대립과 통일, 소장(消長)과 전화(轉化)되면서 사물이 발전되고 변화된다는 원리를 인식한 것이다.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음양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보기를 통해 알아보자. 인간은 하나이면서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는 여자와 비교해서는 양이다. 그러나 양의 남자인 경우에도 윗몸은 양이며, 아랫몸 음이다. 앞가슴과 배가 있는 앞쪽은 음이요, 뒤쪽에 있는 등은 양이다. 또 앞의 위인 앞가슴은 양이고, 아랫배는 음이다. 그러므로 앞가슴은 음중의 양(陰中之陽)인 셈이며, 아랫배는 음중의 음(陰中之陰)이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어떤 사물도 절대적, 대립적으로 존재하는 음이나 양은 없으며 서로가 상대의 존재에 의하여 음이나 양으로 존재한다.

몸 안의 생리적인 면에서 보기를 들어보면, 음으로 대표되는 물질의 생성은 양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양에 의존하는 것이고, 양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양은 음으로 대표되는 물질의 기초에 의존하는 것이다. 여기서 물질과 에너지는 궁극적으로는 같은 것이지만 어느 한 쪽만을 부각시키면 물질(理)과 에너지(氣)는 별개의 것으로 다루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가 상대의 존재에 의존하기 때문에 늘 상호제약과 협조작용이 일어나게 되며 이를 통해서 음양의 평형이 유지된다. 이를 "음양의 소장(陰陽消長)"이라고 한다.

한의학과 음양

음양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몸의 질병치료와 예방, 진단 등에 적용한 것이 바로 한의학이다. 병리적인 면에서 음양을 구별하는 보기를 들어보면, 몸 안에 음이 넘치게 되면 음에 해당되는 몸 속이 차가워지고, 부족하면 몸에 미열이 발생한다. 반대로 양이 넘치면 양에 해당되는 몸의 겉으로 열이 나고, 부족하면 몸 밖이 차가워진다.

이러한 논리에 의하면 다른 사람에 비해 손발이 늘 차가운 사람은 양이 너무 부족한 까닭이며, 폐결핵 환자가 오후만 되면 조열(潮熱)이 생기는 것은 음이 너무 부족한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에게는 먹거리 가운데서도 신체의 양, 또는 음을 북돋우는 먹거리가 현재상태에서는 가장 필요하며, 그러한 약재들의 성분을 공급하여 신체의 음양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원리이다.

이처럼 어느 것의 넘침과 모자람이라는 것에 의해 몸 안에 음양의 평형이 깨어지면 그에 따라 동적(動的)인 변화가 오는데, 서로가 상대의 존재에 의해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음양이므로, 계속해서 음이 부족하면 마침내 양도 부족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음양이 모두 부족하게 되어 음과 양의 능동적 상호관계가 유지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기체인 생명체가 활동을 멈추어야 하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고 만다. 그러므로 음과 양이 늘 균형이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 이것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예방의학의 기본이며, 양생(養生)의 기본조건이 된다.

이상과 같은 음양이론은 비단 생리적인 면과 치료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부, 병리, 진단 등 모든 한방의학에서 기본적인 이론에 속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한방에서 약을 처방 하는 보기를 하나 들어보자. 같은 결과를 나타내는 질병에도 양증(陽症)을 나타내는 것과 음증(陰症)을 나타내는 것이 있고, 여기에 처방 되는 약에도 음약과 양약이 따로 있다. 설사를 하는 증세에도 양증 설사에는 음약(맛이 쓰고 성질이 찬 설사약)을 써야 하고, 음증설사에는 양약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한 설사약)을 사용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뒤바뀌게 되면 설사는 치료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상당한 부작용이 따르게 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위장이 아프면 위장에 약을 직접 투약하고, 설사라면 어떤 설사이든 투약하는 약이 단순한, 직접적인 치료를 하지만, 동양의학인 한의학은 신체의 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서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간접적인 결과를 보이는 치료의학이다.

한의학과 오행

한의학에서의 오행이론(五行理論)은 이와 같은 자연철학의 개념이 좀 더 확대되어 의학적인 실천개념과 결합된 것이다. 즉 물질의 속성(屬性)을 다섯 가지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나누고 이것의 상호관계와 그 생성변화를 설명하는 사상체계를 의학에 적용한 것이다. 음양이론은 음과 양이라고 하는 두개의 현상이 대립과 통일, 균형을 이루는 우주의 현상이 반영된 이론이고, 오행 이론은 다섯 가지의 연쇄적 상호관계로 우주의 유기적인 순환, 즉 우주의 움직임과 시간의 변화, 계절에 따른 생물의 성쇠와 같은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오행 다섯(五)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이 다섯 가지 중에서는 서로 협조, 촉진, 조장관계를 갖는 것이 있는데 이를 상생(相生)관계라고 부른다. 물은 나무를 키우므로 수생목(水生木)이요, 나무는 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목생화(木生火)이며, 불이 사그라지면 흙이 되는 것이므로 화생토(火生土)요, 흙 속에서 쇠(금)가 나오므로 토생금(土生金)이요, 금에서 물이 생성되므로 금생수(金生水)가 되는데 이를 이른바 상생의 관계라고 한다.

반면에 서로 간에 돕고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제약하고 저지하는 관계로 존재하는 것이 있으니 이를 상극(相克)관계라고 부른다. 보기를 들면 나무가 흙보다 강하므로 목극토(木克土)이고, 쇠가 나무보다 강하니까 금극목(金克木)이며, 물에 의해 불은 꺼지게 되니 수극화(水克火)이고, 불로써 쇠를 녹이니까 화극금(火克金)이며, 흙으로 물은 막혀버리니까 토극수(土克水)가 된다고 설명한다.

오행과 신체의 기관

이상과 같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개념을 확장하여 오장육부의 관계에 적용하는 지혜를 한의학에서는 일찍이 질병의 치료에 적용하여 왔다. 이와 같은 오행의 속성을 인체의 내장기관과 관련시켜 서로 돕고, 억제하여 일어나는 생리현상과 병리현상이 있다. 오장육부라는 용어에서, 장(臟)에 해당되는 기관은 인간의 생명이 잉태되어서 그 활동이 멈출 때까지 끊임없이 그 활동을 자동적으로 유지하는 장기를 이르며, 부(腑)에 해당되는 기관은 필요할 때만 그들의 활동이 있는 기관을 일컫는다. 오장을 오행의 속성으로 분별하면 간(肝臟)은 목, 비(脾臟과 胃)는 토, 폐(허파)는 금, 신(生殖器官과 膀胱)은 수, 심(心臟)은 화이다.

상생관계로 보면 목생화(木生火)이므로, 목에 속하는 간의 활발한 활동은 화에 속하는 심장의 활동을 돕지만, 반면에 상극관계에서는 목극토(木克土)이므로 토에 속하는 비장의 활동, 즉 소화기관의 활동은 도리어 제약한다. 한편 간장의 제약을 받는 비장(토)은 토생금의 관계에서 금에 속하는 허파를 지원하며, 허파는 쇠가 나무를 이김으로 간을 제약하는 것이다.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상응관계도 비슷하다. 속성이나, 형태, 현상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 오행의 각각에 속하도록 다섯으로 나누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분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우리 몸 안에 오장의 생리활동이 서로 도와 협조하기도 하고 억제하고 저지하는 것으로,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든 기관이 서로 조장과 억제작용을 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들이 사용한 생활용어에 오장(五臟), 오관(五官), 오지(五志), 오색(五色), 오곡(五穀)등 다섯이란 숫자가 들어 있는 낱말이 오행에서 유래된 것이다.

신체의 오행구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장(五臟)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육부(六腑)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

오관(五官) 눈 혀 입 코 귀

오체(五體) 근육 맥 살 피부 털 뼈

오지(五志) 화냄 기쁨 근심 슬픔 무서움

오기(五氣) 바람 더위 습기 건조 추위

오색(五色) 파랑 빨강 노랑 흰색 검정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오성(五星) 호(呼) 말(言) 노래(歌) 곡(哭) 신음(呻吟)

5분비물 호흡 눈물 땀 침 콧물

오행과 사물의 속성

위에서 보여주는 목(木)에 속하는 간은 쓸개, 눈, 힘살, 화내는 일, 바람, 푸른색, 신맛, 내쉬는 숨, 눈물과 같은 칸에 있으므로, 이들은 같은 속성을 지닌 것으로 되어 있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담즙은 쓸개에서 갈무리되며, 만일 간이 좋지 않으면 목의 속성을 가진 눈이 벌겋게 되거나 노랗게 되든지 시력이 감퇴되기도 한다. 또 힘살의 떨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간의 기능이 나빠지면 화를 내기 쉽고, 간이 좋은 상태에 있다가도 너무 화를 자주 내면 혈당치가 높아지면서 간의 기능이 나빠진다. 같은 속성을 지닌 푸른 색깔을 가진 야채나 과일 및 곡식(껍질의 색깔)은 간을 보(補)해 주며, 맛 중에서도 신맛은 간을 보할 수 있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살구와 같은 신 것이 먹고 싶은 것은 태아의 발육으로 간기능이 허약해져 있으므로 본능적으로 신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간의 기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자연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 것을 많이 먹으면 나무가 흙을 이기니까 흙에 해당되는 비장(脾臟)의 기능이 떨어진다. 또 간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얼굴색이 검거나 누렇게 될 수도 있고 눈물이 많아진다. 얼굴에 종종 청색을 띄게 되면 질병의 정도가 심한 징조이다. 사람들의 얼굴 색을 보고 그 사람의 건강, 나아가서는 내장의 건강정도를 짐작하는 것은 이와 같은 오행의 속성으로 판별하는 진단 방법이다.

음양오행과 자연건강

자연생활요법 역시 한의학과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들의 건강한 몸은 몸 안의 모든 장기의 활동과 기능은 서로 보완, 협조, 지원 및 대립과 억제의 균형이 잡히도록 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식과 적절한 운동, 평화로운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하는 자연생활요법에서 어느 한 쪽이 모자람이 없도록 균형 있게 먹는 생활을 강조하고, 운동요법과 특수요법을 통해서 장기의 생리를 조절하여, 장기의 활동에 이상이 없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한의학과 뿌리를 같이하는 건강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늘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체가 자연계의 음양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리의 평소생활에서 내적소인(內的素因)과 외적요인(外的要因)과의 인과관계에 남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침술

동아세아의 의술 중에 현대의학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부분이 침술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침술(鍼術)이란 가늘고 예민한 바늘이나 유사도구로 인체의 일정한 부위에 자극을 주어 인체의 기혈을 조절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말한다고 정의했다. 동아세아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유용된 의술로 침술의 침(鍼)[2]자의 어원은 폄석(砭石)[3]에서 잠석(箴石)[4]으로, 잠석에서 침(鍼)[5]으로 발전한 것이다. 여기서 폄석은 돌조각을 뜻하는 글자이며 신석기시대의 도구로서 외과용 치료도구였으며, 잠석은 이것이 발전되어 세공된 것으로 조금 투박한 굵은 침을 뜻하는 글자로 대나무에 다할 함(咸)자가 결합된 글자이다.

그 다음 단계가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가공된 침으로 다할 함(咸)자에 쇠 금(金)이 결합된 글자로, 철기문화의 발달로 말미암아 비로소 철침이 완성된 형태이다. 즉 신석기시대의 돌조각인 폄석(砭石)에서 청동기시대의 잠석(箴石)으로 그리고 철기시대의 침(鍼)으로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침술의 시작은 유물과 문헌적 근거를 통해 알려진 바로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된 고대의술이다.

당나라때 왕빙이 고려가 헌납한 황제침경(또는 침경)으로 몇권이 소실된 황제소문경을 보충하고 황제침경과 합본하여 황제내경이라고 명명하고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이다. 원래는 황제소문경과 침경으로 별도의 책이었다.

한국은 세계의 고인돌의 50%가 밀집된 지역이며 1923년 함경북도 경흥군 웅기면 송평리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유물 중 돌침과 골침이 발굴되어 보물로 지정된 유물과 함께 침술의 발상지라는 것을 문헌과 유물이 증명하고 있다. 또한 2008년 6월18일 세계보건기구에서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을 대한민국 경혈방식으로 채택하였다. 대한민국의 침술전통과 역사가 유구함을 유물과 문헌이 증명하고 있다.

침술은 생동하는 에너지에 해당하는 기(氣)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위 “기(氣)” 의학이라고도 말한다. 기(氣)는 “경락(經絡)”을 통해, 혈액 및 진액(津液)과 더불어 몸의 모든 곳을 순환하기 때문에 만일 이 기(氣)가 잘 순환되면, 건강한 상태이고 순환이 스트레스나 감정(感情), 잘못된 식습관, 기후 변화와 여러 다른 환경적인 요소 등에 의해 균형을 잃으면 병든 상태가 된다. 인체의 여러 부분 간의 소통의 단절이 “불균형”을 일으키고, 그로부터 피로와 통증과 질병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술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기혈(氣血) 순환 상태의 균형을 복원할 목적으로, 인체의 특정한 자리 ‘혈(穴)’에 미세한 침을 놓는다. 이 때, 침술에 쓰이는 ‘혈(穴)’ 자리들은 최상의 기(氣) 순환으로 “기(氣)의 균형” 상태를 되찾는다. 치료에 사용되는 침들은 화학적인 물질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은 금이나 은 혹은 청동금속을 사용하였다. 침술 치료 자체는 아프지 않으며 통상적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진정(鎭靜) 효과이기에 치료는 당장에 효력을 얻는다. 지압과 뜸은 동아세아의 오랜 역사를 거쳐서 유용되어온 의술로 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