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고 싶은 말

오늘 하고 싶은 말
최용완 10.16.10

내일을 모르고 가는 길에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알려주면
놀란 김에 무슨 말을 할까

빈 가슴 외딴 섬에 홀로 서서
여기까지 손에 쥔 모든 것 내려놓고
제 곳 찾아가도록 돌려주렵니다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내 뒷길 밟아오는 이들 앞에
아름다운 기억들을 새겨놓을래요

탯줄 끊겨서 어머니 몸 떠나
울던 아기 홀로 선 뜻을 묻지 않고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손 붙들어 꿈을 키워주고 날개를 달아주어
인생을 만들어 준 이웃에게 한없이 고마워

“사랑해” 한마디 남기고 싶습니다
떠난 후에도 웃음을 전하도록 부탁할게요

하루 더 살 수 있는 내일을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