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계곡
분단의 계곡
최용완 (12-24-06)
아이가 계곡에서 길 찾아 헤매던 날
아빠는 북으로
엄마는 남으로
그날의 서러움 가시지 않는
올해도 봄은 찾아와
아이의 피 젖은 절규 메아리 오가는 중에
칠순 세월이 산에서 들로 스쳐 간다
들꽃 향기 곱게 물들고
철새 봄 노래 지저귀는 계절
인적 없는 개울가에 양지 머무르고
슬픔 잊은 듯 고요한 파란 하늘 아래
봄 나비 꽃잎에 쉬다 가면
애절한 아이의 부름
엄마 아빠
솔길 사이로 바람에 새어들어
봄이면 돌아오리라 기다리는 발길들
계곡 해뜨는 쪽 오두막 짓고
밭갈이 논갈이 시작하여
우물 옆 장독대에 김치 담그는
아빠 엄마 돌아온 그날이 다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