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안의 그대에게

무덤 안에 그대에게
최용완 12.28.08

그곳이 그토록 안이한 줄 몰랐을 거야
가기 전에 원하던 것들 끝내는 이루셨는지
고루고루 나누어주고 떠나셨는지
팽팽한 근육이 온 힘을 다해
내 몫을 얻겠다고 온갖 씨름할 때
나비 날개처럼 펄럭이는 하루가 힘들었고
뒤에서 응원하는 보지 못한 사람들
그 많은 얼굴 하나도 몰랐을 거야
끼니를 빼앗겼던 분노에 못 견뎌서
아무 영문 모르는 옆 사람 붙들고 상처도 주고
혼자서 가슴 아픈 후회도 자주 했겠지
살아가는 세월 속에 그대가 최초의 목격자였던
모종의 큰 사건도 알려지지 않고 그냥 지났겠네
그게 다 그런 거고 그저 그랬지
첫사랑 붙들어 이루지 못하고
더 많이 애원하는 노래도 불렀겠구먼
지쳐 쓰러져서 시간이 멈춘 순간에
하늘을 향해 눈물로 기도해 보셨나요
그대 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있엇던가요
그대를 땅에 묻고 떠나간 치구들마저
그대가 편히 계실 거라고 믿고 있지만
묻힌 그대는 이제쯤 아시겠지 거기가 고향인 것을
그네들도 마침내 그대 옆에 누우실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