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최용완 04.16.08

젖 먹던 날들을
까맣게 잊도록 자란 아이를
끝까지 어리게 안아주시고

자라는 동안 삶에 묻어오는
슬픔과 아픔을 여윈 몸에 담아
나를 대신하셨지요

내 나이 영글도록 찌들지 않고
그 손길에 기대고 살아왔기에

그리도 애틋하신 눈빛
아직도 옆에 계시는 듯
안달하는 마음

이제야 가엾은 아이는
목숨이 어머니 몸 조각임을 다시 찾고
사람들이 일어서 가는 까닭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