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최용완 02.12.12

사람은

살아있는 풀 나무 짐승 새들을 잡아먹고

산과 들을 먹어치우는 무서운 짐승이다

사람은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죽이고 살리는

전쟁으로 씨족을 말리는 사나운 괴물이다

사람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어리고 약한 것을

긍휼히 여기어 새끼들을 길러 내는

인자한 목숨이다

사람은

믿고 의지하여 바람과 별들을 사랑하는

해와 달의 자식

하늘의 가족이다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