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머춰선 그림

시간이 그림에 멈추다
최용완 12.19.10

지나간 시간은 발굽에 멎고
오는 시간이 팔품에 안긴다

가는 세월에 한평생 어디쯤인가
지금 이 순간이 한꺼번에 멈추고
총알의 속도로 날아온 역사는
이제 기억의 표면에 꽂힌다

빛깔은 화선지에 번져서
색깔 무늬 그리고
전단지에 색칠한 버리고 싶은 메모는
남들의 그림 안에서 곱게 보인다

한그루 들꽃에서 떨어진 작은 씨알
빨갛게 활짝 핀 꽃가지 되어
바위 속 화석에 눌어붙는다